은퇴 크레바스: 고령화 사회에서 조용히 다가오는 경제적 함정한국 사회는 이제 '초고령사회'를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평균 기대수명은 길어졌고, 퇴직 연령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이 사이의 간극이 바로, 조용히 다가오는 ‘은퇴 크레바스(Retirement Crevasse)’입니다. ‘크레바스’란 원래 빙하에 생기는 깊은 틈을 뜻하는 말로, 이 개념은 은퇴 이후 소득이 급감하면서 생기는 경제적 단절과 생활 유지 불가능성을 비유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은퇴 이후의 삶을 막연히 준비하지만, 막상 그 시기가 되면 생활비, 의료비, 주거비 등 필수 지출을 감당하지 못해 깊은 절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령화 사회에서는 이 ‘크레바스’가 훨씬 더 넓고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60세 전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