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붐메이트(Boommate) 현상

미국 고령자들의 새로운 동거 방식, '붐메이트(Boommate)' 현상이란?

미국은 지금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후 주거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 특히 주목받고 있는 현상이 바로 붐메이트(Boommate)입니다.

이 용어는 Boomer(베이비붐 세대)와 Roommate(룸메이트)의 합성어로,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정서적 고립을 피하기 위해 고령자들이 동년배 친구들과 집을 함께 공유하며 살아가는 주거 트렌드를 뜻합니다.

 

과거에는 고령자들이 혼자 사는 것이 자연스러웠지만, 지금은 외로움, 생활비 증가, 주택가격 상승, 연금 부족 등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많은 고령자들이 새로운 방식의 공동생활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붐메이트는 단순한 쉐어하우스가 아니라 ‘노년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붐메이트 현상이 등장하게 된 배경

1.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

미국에서는 65세 이상 인구가 2030년까지 전체의 21%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퇴 후 30년 이상을 어떻게 살 것인가’가 고령 세대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2. 경제적 불안정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운 고령자가 많습니다. 집값과 생활비는 계속 오르지만, 소득은 은퇴 이후 급감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거비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붐메이트 모델은 매우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3. 정서적 고립의 심화

노인 고립은 우울증과 인지장애,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붐메이트는 함께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며, 사회적 연결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붐메이트는 어떻게 운영되나?

붐메이트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실현됩니다:

• 자기 집을 가진 고령자가 방 일부를 다른 고령자에게 임대
• 서로 신뢰하는 친구 또는 소개를 통해 공동 임대
• 거주 계약서 작성, 생활 규칙 합의 등 기본적인 공동생활 규칙 마련
• 가사 분담 및 생활비 절반 나누기

※ 미국에서는 붐메이트 연결을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플랫폼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 Silvernest, Senior Homeshares, Golden Girls Network 등

 

https://vimeo.com/258215786

 

 

붐메이트가 주는 장점

항목설명

경제적 절약	주거비, 공과금, 식비 등 모든 생활비를 절반 이하로 나눌 수 있음
정서적 안정	혼자 있는 시간보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외로움 감소
생활 효율성	가사 분담과 책임 분산으로 신체 부담 감소
위기 대응	건강 이상 시 서로 돌볼 수 있어 안전망 역할 수행

 

 

유의할 점과 도전 과제

• 개인 성향 차이: 생활 습관, 위생관념, 생활 리듬이 맞지 않을 경우 갈등 발생
• 법적 분쟁 가능성: 계약 없이 동거할 경우 책임소재 불분명
• 가족의 거부감: 일부 자녀나 친족이 공동생활에 반대하는 경우도 있음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붐메이트 플랫폼에서는 심리 테스트, 생활스타일 매칭, 계약서 작성 가이드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붐메이트는 미래 고령화 사회의 필수 모델일까?

전문가들은 붐메이트 현상이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단독 생활의 비효율성 증가
2. 복지 시스템만으로는 감당 안 되는 노후 생계
3. 커뮤니티 중심의 삶에 대한 수요 증가
4. 집을 자산이 아닌, **‘공유 가능한 공간’**으로 인식 변화

특히 한국이나 일본 등 다른 고령화 국가에서도 유사한 모델이 등장하고 있으며, 노인 공동체 주거의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

‘붐메이트’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고령자들의 삶의 질과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주거 전략입니다. 은퇴 후 30년을 홀로 보내기보다,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은 경제적이면서도 따뜻합니다.

이제는 나이 들어서도 혼자 살지 않아도 되는 사회, 삶을 함께 나누는 새로운 노년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붐메이트는 그 출발점입니다.